차가버섯의 채취

차가버섯이 자라나는 자작나무의 크기는 보통 20미터 이상이며, 차가버섯은 대부분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가버섯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자작나무를 기어 올라가 직접 도끼를 이용해 자작나무로부터 차가버섯을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 차가버섯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자작나무를 기어올라 가서 직접 도끼를 이용해 자작나무로부터 차가버섯을 잘라냅니다.

땅 아래에서 기구를 사용해 톱이나 가위로 차가버섯을 채취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너무 깊고 강하게 붙어 있어 현실적으로 도끼 이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차가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자작나무를 기어올라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가 있는데, 이를 현지어로 ‘곡지’라 부릅니다.

▲ 차가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자작나무를 기어올라 가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현지어로 ‘곡지’라 부릅니다.

도끼를 이용해 차가버섯을 채취하면 차가버섯 외에도 자작나무 줄기가 함께 붙어 있게 마련입니다. 자작나무로부터 흡수한 영양분을 차가버섯에 공급하던, 자작나무 내부에 있는 차가버섯 뿌리의 일부분입니다. 차가버섯을 채취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뿌리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뿌리 부분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두면 뿌리 부분은 오히려 빠른 속도로 차가버섯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해, 차가버섯은 영양분 없이 겉모습만 차가버섯이 되어버립니다. 영양 성분이 없고 부피와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겉껍질도 현장에서 도끼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