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가격에 대한 어긋난 주장과 이에 대한 반론

"차가버섯 가격이 한달에 300만원 정도이고, 비싼 러시아산은 천만원까지 간다."

위의 글은 어느 의사분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신 글 중 일부로서, 차가버섯 정확히는 암 환자분들의 민간요법 및 대체의학에 대해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비용 또한 많이 들어간다 라는 내용의 근거로서 언급한 글입니다.

글을 쓴 의사분께서 암 치료에 대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자주 블로그에 올리시기에 저도 그 분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 의사분들이나 의료산업계에서 민간요법과 대체의학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알고 있기에 그리고 저 또한 암 치료에 있어 현대 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기에... 의사분들이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적 치료에 대해 가진 부정적 견해에 대해 동의는 하지 않더라도 이해는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위의 글은 차가버섯을 판매하는 업체의 홈페이지에 한번만 들어가보면 잘못된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에 대한 부정적 주장에 대한 근거로 사용되었고, 차가버섯을 오랜기간 공부한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암 치료에 있어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의 필요성과 정당성, 유효성에 대한 논의는 추후 기회를 가지기로 하고... 오늘은 사실만을 정확히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차가버섯

위의 글이 쓰여진 때는 2011년 말 경이며, 1년여가 지난 지금이나 차가버섯 제품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암 환자분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을 드시고 계십니다. 차가버섯 추출분말은 차가버섯의 영양분만을 추출하여 분말로 만든 상품입니다. 차가버섯 원물의 경우 영양분 섭취에 한계가 있고 또한 운송 및 보관상의 문제로 인해 좋은 품질의 차가버섯 원물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래시장 등에서 일부 유통되는 차가버섯 원물 또한 유통기한 종료가 임박한 물량이 재고 처리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월 복용량 2kg을 기준으로 월 10만원 정도면 복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의 경우 업체별로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원료 조달 방식의 차이가 있어 최종 제품인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가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판매 단위인 90g 제품의 경우 15~20만원, 1kg 제품의 경우 150~200만원 정도 선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암 예방 등을 목적으로 드시는 일반인의 경우 보통 하루에 2~3g을 드시니까, 1kg 제품이면 11~16개월을 드시는 양이며, 가격으로 보면 하루 드시는 양에 따라 월 9~18만원 정도가 차가버섯 복용 비용으로 들어갑니다. 암환자분들의 경우 업체마다 하루에 권장하는 복용량의 차이가 있는데 제가 일반적으로 진행성 암환자분들께 권하고 있는 하루 10g을 기준으로 한다면 1kg으로 100일을 드실 수 있고 이 경우 월 45~6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일부러 한달에 300만원 어치의 차가버섯 제품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차가버섯 복용 비용이 한달에 300만원이 들어간다는 의사 분의 글이 잘못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가버섯 원물이나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은 거의 100% 러시아산입니다. 그런데 비싼 러시아산은 1000만원까지 간다는 의사분의 얘기는 그 출처가 어디인지 저는 잘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암 치료에 있어 현대 의학적 치료가 아직 많은 부족함이 있기에 그리고 그 부족함은 바로 생명과 직결되기에... 암 환자분들은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을 찾습니다. 현대 의학적 치료가 암을 완전히 치료한다면 누가 돈과 시간을 들여 다른 것을 찾겠습니까? 병원 치료를 못 받아서 민간요법이나 대체의학을 찾는 분은 없습니다.

암에 대한 의학적 치료의 한계가 명확한 지금의 현실에서 병원 치료 외에 다른 것은 무조건 안된다고 막는 것이 과연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존재하는 의학의 바른 모습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 치료에 있어서는 전통 한의학조차 민간요법의 하나 정도로 깎아 내리는 거대한 암 산업의 모습이 배경으로 그려집니다.

지난 10여년간 많은 암 환자분들을 접해 왔습니다.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내신 분들도 보아왔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가까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의학적 치료의 최선을 다하면서 동시에 그 부족함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채우고자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노력을 다하는 사람만이 암을 이겨내고 완전한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