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년 전의 차가버섯

1991년, 해발 3000미터의 알프스 산맥의 눈과 얼음 속에서 냉동 상태의 미라가 발견되었고, 학계에서는 이 미라에 ‘아이스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발견 직후 연대 측정 결과 이 미라는 기원전 3300년경의 신석기 시대 사람으로, 키는 157센티미터에 나이는 40대 후반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아이스맨의 직업은 샤먼[shaman](주술사)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아이스맨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사람을 치료할 목적의 침[鍼]과 차가버섯 덩어리 두 개가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 알프스 산맥에서 발견된 미라와 함께 차가버섯 덩어리 두 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2개국에서 발간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라는 잡지에 실린 아이스맨의 모습입니다. 사진의 아래 빨간색 원 안에 보이는 것이 차가버섯입니다. 5300년 전 인류가 차가버섯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했다는 흥미로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