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차가버섯 추출물의 종양 전이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실험쥐에 차가버섯 추출물을 사전 투입하고, 며칠 후 종양 세포를 주입하여 종양 전이 억제 효과를 측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의 의미는 차가버섯이 종양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 작용이 아니라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를 억제한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전신 주사, 경구 투여, 세포독성검사, 면역활성물질 검증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시료는 차가버섯을 분쇄한 가루를 10배 중량의 증류수를 통해 추출한 후 동결건조하여 분말로 만들었다. 시료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colon26 세포로 부터 얻은 고전이성 종양 세포주인 colon26-M3.1 carcinoma 를 실험쥐에 정맥주사를 통해 접종하였다.

(1) 차가버섯의 전신 투여에 의한 종양 전이 억제 활성

종양 접종 2일 전에 시료 0.2, 1, 5 (mg)을 1회 정맥 투여하여,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각각 42.7%, 80.5%, 59.1%의 종양 전이 억제 활성을 확인하였다. 1mg을 투여한 경우가 가장 억제 효과가 높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양의 투입은 오히려 효과가 떨어짐을 확인하였다.

비교를 위해 종양 접종 후에 5일간 0.2mg씩 매일 시료를 투입하여 종양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33.1%의 항종양 활성을 얻었는데, 사전에 시료를 예방적으로 투입한 경우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것은 이미 발생한 종양세포가 면역체계 활성화를 방해하는 효과로 사료된다.

(2) 차가버섯의 종양세포에 대한 세포 독성

종양 세포주 배양기에 직접 투입한 차가버섯 추출물의 직접적인 독성 효과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실험동물의 종양 전이 억제 효과는 암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이라기 보다는 면역계 활성에 따른 결과로 사료된다.

(3) 차가버섯의 대식세포 활성 유도 작용

차가버섯 추출물 0.1~1mg/mL 의 농도로 대식세포를 자극한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TNF-α를 유의하게 높게 생산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TNF-α는 대식세포의 종양세포 살해매개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NK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TNF-α는 종양세포에 대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주요한 기구로 알려져 있다.

(4) 차가버섯의 경구 투여에 의한 종양 전이 억제 활성

종양 세포 접종 후 5일간 2mg 의 차가버섯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30.8%의 유의한 항종양 활성이 관찰되었다. 전신투여의 경우와 용량 차이 등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경구 투여로도 항종양 활성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