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일본 북해도립 식품가공연구센터가 삿포로시내에서 개최한 연구발표회에서 차가버섯에 함유된 성분이 에이즈바이러스가 증식할 때에 사용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연구주체는 동 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와타나베 오사무 박사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차가버섯 시료를 투입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바이러스 증식이 20%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억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에이즈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차가버섯의 성분은 수용성 리그닌의 일종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아래에 논문의 주요 내용을 발췌,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북해도산 차가버섯에서 에이즈바이러스의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물질>

우리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예방, 치료효과를 가지는 식품에서 유래한 성분에 대하여 연구를 하였다. AIDS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아래의 4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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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IV바이러스의 세포에 대한 접착과 침입을 억제하는 방법

(2) HIV바이러스가 레트로바이러스라는 것을 이용한 역전사효소를 억제하는 방법

(3) 바이러스RNA에서 만들어진 전구체단백질이 기능성단백으로 전환된 바이러스입자를 형성할 때에 작용하는 프로테아제(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방법

(4) HIV바이러스 외투막에 RNA를 끌어들일 때에 작용하는 글루코시다아제를 억제하는 방법

본 연구는 (3)의 HIV 프로테아제를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먼저 차가버섯, 타모기타케, 팽이버섯, 마이타케(잎새버섯),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시메지, 나메코 도합 9종류를 시료로 하였다. 이것을 절단하여 10분간 열수추출하고 동결 건조시켜 조추출물로 만들었다. 이어 초산나트륨 완충액과 HIV프로테아제용 아미노산 12잔기로 이루어진 기질에 이 추출물을 첨가하여 37℃에서 5분간 보온하였다. 다시 이에 HIV-1 프로테아제를 첨가하여, 활성을 저해하는 정도를 측정하였다.

실험결과 HIV-1 프로테아제 활성에 대한 조추출물의 영향을 조사하면, 차가버섯이 다른 시료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한 저해 활성이 나타났다. 또한 차가버섯 조추출물을 부분 정제하며 분자량 단위로 저해활성이 가장 강한 성분을 확인해 보니, 그것의 주성분은 수용성 리그닌의 일종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차가버섯에 의한 저해메커니즘은 수용성 리그닌이 HIV-1 프로테아제에 물리적으로 흡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일반적으로 수용성 리그닌이 HIV-1 프로테아제에 대한 저해 활성 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밀기울에서 추출한 수용성 리그닌을 통해서도 실험을 해보았다. 그 결과 저해 활성 효과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차가버섯에서 강력하게 HIV프로테아제 활성을 저해하는 성분은 수용성 리그닌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