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본 차가버섯 (1)

차가는 자작나무에서 자라는 무생식 기생 버섯이며, 학명은 Inonotus Obliquus (Pers.) Pill. F. Sterills(Van.) Nikol. 이다.

옛날부터 민간의학에서는 차가버섯을 악성종양과 위장질환(위궤양, 위염 등) 및 강장제와 원기회복제로 사용하여 왔다. 러시아 지방 곳곳에서 일반 차 대신 차가를 음용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암 발병 확률이 휠씬 적다는 기록도 있다.

12세기 블라디미르 모노마흐는 차가를 이용하여 자신의 입술 종양을 치료했다고 전해지며, 1858년 의사 프로벤은 차가추출물로 이하선암 환자의 병을 완치하였고 1862년 의사 프후흐스트는 차가농축물을 복용 및 습포로 사용하여 입술 종양을 완치하였음을 보고하였다. 이로부터 100년이 지난 1955년 P.A.야키모프와 P.K.불라토브는 차가에 대한 다방면의 임상 실험과 화학 실험을 하였고, 소련 보건부는 차가 제품을 암 치료용으로 사용하도록 공식 발표하였다.

차가 채취는 일년 내내 할 수 있으며, 채취한 차가는 목질 부스러기를 제거한 후 50~60℃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킨다. 건조시킨 차가의 조직은 매우 단단해지며 암갈색의 색깔을 띈다. 유효기간은 2년이다.

차가의 활성 성분은 페놀 알데히드, 폴리페놀, 옥시페놀카본산 및 그것들의 퀴논 복합체이다. 그외 프네린, 이노시톨, 스네린, 프테린 등이 크로모겐 폴리페놀카본 콤플렉스를 형성하는 수용성 색소체이다. 약리학적 활성을 지닌 리그닌도 차가버섯의 주요성분 중 하나이다.

차가의 항암작용은 차가의 성분 중 ‘프테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세미퀴논과 유사성분들이 강력한 활성산소제거 작용을 한다. 활성산소가 주요한 발암(發癌) 요인임을 고려시 차가의 항암작용에는 이러한 화합물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차가에는 칼륨, 나트륨, 규소, 칼슘, 마그네슘, 아연, 망간, 인, 알루미늄, 철, 은, 구리 등이 존재한다. 특히 차가에 다량 함유된 망간은 세포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효소를 활성화하는 성분 중 하나이다. 또한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SOD(SuperOxide Dismutase)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이다. (계속)


- S.뚜리셰프 (의학박사), I.M. 세체노프 (모스크바 의학아카데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