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국영양학회지에 "차가버섯 추출물이 당뇨쥐의 혈당 수준에 미치는 영향"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연구 결과 차가버섯 추출물을 투입한 당뇨쥐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대조군에 비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강하하였으며, 당화혈색소, 간내 글로코오스 활성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여 혈당 강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실험에 사용될 시료는 차가버섯 중량 10배의 40% 에탄올을 용매로 하여 40도에서 진탕 추출한 후 동결 건조하여 얻은 추출물로 하였다. 시료 투여량은 러시아에서 권장하는 일반적인 성인(60kg) 복용량으로 부터 쥐의 체중에 비례, 환산하여 1일 0.09mg으로 결정하였다. 차가1군은 이 복용량 대로, 차가5군은 5배, 차가10군은 10배의 양을 투여하였다.

당뇨쥐 40마리를 실험대상으로 하여 대조군, 차가1군, 차가5군, 차가10군에 각각 10마리씩 배치하여, 총 6주간 사육한 후 실험 데이터를 측정하였다. 6주 후 대조군과 차가 투여군 모두 체중 및 장기 무게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1) 혈중 포도당 농도

차가 투여군은 모두 대조군에 비해 혈당이 낮았다. 특히 차가5군이 가장 대조군에 비해 29.4% 떨어져 가장 낮았다. 차가10군은 차가5군에 비해 혈당이 조금 덜 떨어졌는데, 기준 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을 투입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2) 혈중 당화혈색소 수준과 혈청 인슐린 농도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고, 포도당이 헤모글로빈의 아미노산에 결합하면서 당화혈색소 수준이 높아진다. 이것은 단순 혈당치에 비해 그 변화가 급격하지 않으므로, 당뇨병 관리에 더 유효한 지표로 볼 수 있다. 차가 투여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준이 유의미하게 떨어졌다. 특히 차가5군의 경우 가장 많이 떨어졌고, 차가10군도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혈청 인슐린 농도는 실험군 모두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러한 실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차가버섯 추출물 투여가 인슐린에 영향을 미쳐 혈당을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다른 기전을 활성화시켜 세포내로의 포도당 이전을 증가시킨 것으로 사료된다.

(3) 간내 Glucose-6-Phosphatase 활성도

Glucose-6-Phosphatase 는 주로 간이나 신장에 분포하고 있으며, 체내에서의 탄수화물 대사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효소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에 걸리면 이 효소 활성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 투여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이 효소 활성도가 크게 떨어졌는데, 차가5군과 차가10군의 경우 거의 1/5 수준이었다. 따라서 차가버섯 추출물이 혈당조절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결론

차가버섯 추출물이 당뇨쥐의 혈당 강하에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차가버섯 추출물을 이용한 제품이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