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차가버섯 분획물의 항돌연변이 활성 및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실험의 특징은 차가버섯의 구성물질을 여러 종류로 분획하여, 각 분획물 별로 효과를 측정한 것입니다.

연구 결과 차가버섯에서 분획한 여러 구성 물질들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성질(돌연변이원성)은 없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억제효과(항돌연변이원성)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돌연변이원성의 경우 분획물 별로 그 효과의 차이가 있었는데, 특히 차가버섯 효능의 핵심 성분으로 주목하고 있는 다당류의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몇 종류의 인간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드러났고,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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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차가버섯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획하여 시료를 얻었다. 먼저 차가버섯을 건조하여 분말화한 후 에탄올 추출하여 에탄올 추출물을 얻은 후, 여기서 다당을 침전시키고, 저분자물질을 따로 분리하였다. 또한 침전된 다당에서 수용성 다당과 불용성 다당을 분리하였다. 그리고 침전 후 남은 용액을 에틸아세테이트 용액으로 분획하여 에틸아세테이트 분획물과 물 분획물을 얻었다.

각 차가버섯 분획물에 TA98, TA100 균주를 48시간 배양하여 생성된 복귀돌연변이수를 측정한 실험에서 모든 차가버섯 분획물은 돌연변이원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가버섯 분획물의 항돌연변이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변이원물질인 MNNG, 4NQO 그리고 대사활성을 필요로 하는 간접 변이원물질인 B(alpha)P와 TRP-P-1을 사용하여 돌연변이원성에 대한 억제효과를 관찰하였다. 실험 결과 수용성 다당과 불용성 다당은 4 종류의 변이원물질에 대해 대부분 90% 이상의 높은 억제 효과를 보였다. 기타 저분자물질, 에틸아세테이트 분획물, 물 분획물은 50~90%의 억제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에 대한 성장 억제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암세포주는 인간 폐암세포 A549, 인간 유방암세포 MCF-7, 인간 위암세포 AGS를 대상으로 하였고, 그리고 정상세포 293을 배양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각 암세포에 대해 모든 분획물이 70% 이상의 높은 성장 억제율을 보였다.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50% 미만의 낮은 억제율을 보였다. 이는 암세포에 대한 높은 억제효과에 비해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비교적 낮은 독성 효과를 나타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