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일본 사라다멜론 바이오연구소의 사쿠마 연구원은 차가버섯의 추출물에 포함된 항균 성분을 통해 O-157 균을 퇴치하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O-157은 대장균의 일종이지만, 보통 대장균과는 달리 집단 식중독을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병원성 대장균입니다. 감염되면 하복부 복통과 더불어 심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수반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1996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O-157 집단 감염 쇼크가 일본 열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쿠마 연구원이 O-157 균을 퇴치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학계에서는 차가버섯의 항바이러스 작용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O-157같은 강력한 독성 세균에 대한 차가버섯의 효능을 입증하고자 한 것입니다. 아래에 사쿠마 연구원의 실험 내용과 결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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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세균으로서는 O-157이외에도 황색포도상구균, 폐렴 간균, 녹농균, 고초균, 가스괴저균의 6 종류를 선택하였다.  실험 방법은 이들 세균을 각각 적당한 배지에 접종하여, 여기에 차가버섯 추출물을 첨가한 후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는 최소 농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은 차가버섯 추출물 5,000ppm의 농도에서 균의 발육이 정지되었다. 그리고 O-157균도 10,000ppm 농도에 이르자 균의 발육이 완전히 정지되었다. 이 때 배지에 접종한 균수는 2.7×107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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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세균에 대한 차가버섯 추출물의 최소발육저지 농도

그밖에 차가버섯과의 비교를 위하여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 추출물을 가지고 O-157균에 대해 동일한 실험을 수행하였다.

접종 균수는 1.6×106 으로 한 단위가 적었는데도 발육저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 ​또한 추출물의 성분 농도를 계속 올려보아도 결과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쿠마 연구원은 이후에도 오랫동안 차가버섯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차가버섯에는 리포다당체(LPS) 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인체의 면역 증강과 관련된 세포는 림프구와 탐식세포가 있는데, 탐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리포다당체가 큰 역할을 합니다. 차가버섯은 다른 식물과 비교해 볼 때 리포다당체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차가버섯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O-157 등의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차가버섯이 O-157 등 강력한 병원성 세균을 제어할 수 있는 효능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