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V.L.코마로프 식물학연구소"와 "러시아 약제연구소" 그리고 파블로프 제1 레닌그라드 의과대학 등은 1961년에 "하등식물의 생리활성물질에 대한 종합 연구"라는 논문집을 발표합니다. 이 논문집에는 차가버섯의 생산 및 약제화에 대한 방안 연구와 더불어 말기암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 관찰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이 논문집에 실린 폴란드의 S. 피아코프스키, S.리흐테르 박사의 논문 "악성종양의 치료에서 차가버섯으로 만든 약제의 사용"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총 2회에 걸쳐 번역, 소개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2편은 말기 자궁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1952년에 우리가 시작한 연구의 목적은 소화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혈액을 통해 인체내로 주입할 수 있는 차가버섯 약제를 만드는 것이었다. 민간의학에서 오랫 동안 차가버섯으로 만든 탕제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제일 먼저 물 추출물로 약을 개발하고 실험용 동물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한 다음, 사람에게 임상을 함으로써 민간의학의 처방이 옳은 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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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상으로 차가버섯 추출물 약제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56년의 일로서 비로젬브 특별 종양병원에서였다. 수술을 받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전이된 암환자들이 그 곳으로 보내졌다. 차가버섯으로 만든 약제를 ​총 48명의 환자들에게 투여하였다.

생식기나 유선에 국소암을 가진 10명의 여성 환자들이 특히 뚜렷하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들의 종양 자리에서 응력이 줄어들고 통증이 완화되거나 완전히 사라졌다. 출혈의 빈도도 줄어들었고, 출혈이 완전히 멈춘 경우도 있었다. 체온 상승이 완화되었고,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자각증세, 수면, 식욕 등이 호전되었다. 움직임이 힘들었던 일부 중환자는 다시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차가버섯 약제의 효과가 좋았기 때문에 1956년 부터는 크라코프 의학아카데미 제1산부인과 병원에서 선별된 말기암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액상 추출물 형태의 약을 사용하였고, 그 다음으로 주사와 항문좌약 종류를 사용하였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자궁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차가버섯 약제로 치료를 시도하였다.

병원에서 정맥 주사 형태로 약을 사용하는 동안 발견된 사실은 거의 모든 환자들이 처음 주사를 맞고 나면 종양이 있는 자리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계속 주사를 맞음에 따라 통증은 차츰 완화되었고, 나중에는 사라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관찰 사례들에서 손쓸 수 없는 말기 자궁암환자에 대한 차가버섯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차가버섯으로 만든 약제는 이 경우 증상 호전과 수명 연장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의 성과가 좋게 나타났기 때문에 최근에는 완전히 손쓸 수 없는 말기암이 아닌 경우에도 이 약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같은 고전적인 종양 치료법을 배제하지 않고 병용한다.

차가버섯으로 만든 약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이 약을 체계적이고 세심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기에 복용을 중단하면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