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등식물의 생리활성물질에 대한 종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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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V.L.코마로프 식물학연구소"는 1951년부터 차가버섯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여, 1961년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하등식물에 의한 생리활성물질 종합 연구”라는 논문집을 발표합니다. 

오늘날 세포자살을 유도하는 차가버섯의 효과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음에 대비하여, 당시의 연구는 차가버섯의 직접적인 항암효과를 확인하지 못하는 등 논문 내용상의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효소계 활성화 및 신진대사 정상화를 통해 암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암 단계의 치료 효과 및 암예방 효과에 대해 언급한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연구를 주도한 하등식물 생화학 실험실을 이끌었던 P.A.야키모프 교수가 작성한 서문  중 차가버섯과 관련된 부분을 일부 발췌하여 번역, 소개합니다.

2차 대전 후 몇 년 동안 소련은 물론 폴란드에서도 몇 몇 연구자들이 다공균 버섯의 무생식형태인 차가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차가에 관한 폭넓은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51년 소련 과학아카데미 산하 V.L.코마로프 식물학연구소와 I.P.파블로프 레닌그라드 제1의과대학의 협동작업에 의해서였다. 이 작업의 1단계 연구자료들은 '차가, 그리고 4기암 치료제로 차가의 사용"(1959년)이라는 논문집에 게재되어 있다.​

수행된 연구가 좋은 결과를 낳자 이에 자극을 받아 여러 생화학자, 약리학자, 생리학자 및 의사들이 암발병으로 쇠약해진 동물 유기체에 뚜렷한 치료 및 강장 효과를 갖고 있는 차가의 특수한 복합생합성 물질들을 계속 연구하게 되었다.

환자의 인체에 대해 차가가 미치는 생리학적 작용의 본질은 아직까지는 최종적으로 규명되지 못했다. 차가가 악성종양에 대해 직접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만 차가는 암발병으로 위축된 효소계의 활성 회복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차가로 만든 약은 한결같이 저해인자에 짓눌린 동물 및 식물 유기체의 몇몇 효소계의 활동을 왕성하게 복구해 준다.​

이와 유사하게 암환자들의 경우 병이 손쓸 수 없는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경우에는 오르니틴 회로 요소 배출의 급격한 감소를 동반하는 간의 억제된 아르기나아제 효소 활동이 차가에 의해 복구된다. 차가는 또한 암환자들에게서 급격지 저하된 혈액의 카탈라아제와 프로티아제 활성을 정상치까지 복구해주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이와 같이 차가의 생리활성물질 복합체는 질병으로 억제된 환자의 효소계 활동을 상당 정도 복구하여 환자의 신진대사 과정을 정상화해주고 그럼으로써 인체의 전반적인 반응성은 물론 중추신경계의 활동까지도 향상시켜주는 독특한 생물학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차가의 매우 효과적인 치료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암 예방 부문, 즉 환자의 효소계 활동이 교란되기 시작하는 과정을 수반하는, 이른 바 전암 질환의 치료에서이다.